이 좋은 식물이 우리에게 오기까지,

'로이보스'라는 식물

이 식물은 사실 ‘로이보스’[rɔːibɔs]라 불리지만, 우리에게는 ‘루이보스’가 더 친숙한 이름입니다.


전 세계적으로 남아공 일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침엽수로서, 아프리칸스어로 붉은(rooi) 덤불(bos)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. 우리에게 <부쉬맨>으로 친숙한 Khoi-Khoi & San 부족에 의해 처음으로 채취되어, 약재로 사용한 것이 인류 최초의 기록으로 남겨져 있습니다.


이 특별한 식물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볼게요.


처음 - 그 씨앗

루이보스의 씨앗은 2월과 3월 사이에 뿌려지는데, 이 씨앗이 묘목으로 자라 처음으로 수확되기까지는 약 1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.


매년 봄, 이 작은 식물은 노란꽃을 피우는데요. 그 꽃들은 저마다 하나의 씨앗을 품고 있어요. 이 씨앗은 다 익을 무렵 마치 팝콘처럼 튀어 올라 땅으로 떨어지는데, 농부들이 이 별난 녀석들을 일일이 수확하기가 쉽지 않았겠죠. 때마침 원주민들은 개미가 이 씨앗을 물고 다니는 것을 발견했고, 그 개미들로부터 루이보스의 씨앗을 수확해 왔다는 통설이 있습니다.

무르익음 - 수확

건강하게 자란 루이보스는 일년 중 여름과 가을 사이에 수확됩니다.


수확은 지상 50cm 높이에서 가지를 자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, 토양을 비롯한 식물 주변의 모든 유기체에 줄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천천히, 하지만 유기적으로 이루어 집니다.

천연의 - 커팅

수확된 루이보스 식물은 발효에 앞서 균일한 길이(1mm-5mm 사이)로 재단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.


이 때 식물의 가지를 으깨는 방식으로 루이보스만의 나무향과 호박색을 내는 천연의 항산화 활동을 촉진하게 됩니다. 그래서 우리는 이 식물을 루이보스, 즉 Red(rooi) Bush(bos)라 부르고 있는 것이죠!    

땀 흘리며 - 발효

물을 주고 바람을 쐬면, 루이보스는 '땀'을 흘리며 발효됩니다.


루이보스가 땀을 흘리는 온도 34°C - 38°C, 그리고 10 - 14시간의 기다림. 그 발효는 식물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며, 이 과정에서 루이보스는 보다 짙은 호박색 옷을 입게 됩니다.

그린 루이보스 - 녹색의 맛

<그린 루이보스>는 전통적인 루이보스와 동일한 식물에서 만들어지는데요. 유일한 차이점은 그 ‘발효’의 여부에 있습니다.


루이보스는 수확과 커팅 이후 발효가 진행되지만, <그린 루이보스>는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잎을 바로 건조하게 되는데요. 그렇기 때문에 루이보스에 비해 옅은 초록의 색과 녹차를 연상시키는 매우 부드러운 ‘녹색’의 맛이 있습니다.

아프리카 태양 - 건조

땀 흘리는 발효 과정을 거친 후, 루이보스는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빛을 받으며 자연의 풍미를 간직하게 됩니다.

쓰임을 갖다 - 등급화 분류

드디어 루이보스가 그 쓰임을 갖게 되는 과정입니다. 루이보스는 길이, 색상, 맛과 향에 따라 등급을 갖게 되며, 다류용/액상 제조용/식품 첨가용/화장품 원료 등의 목적에 따라 분류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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